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 선수의 인터뷰에서 나온 국가대표 은퇴와 국제 대회 개인 자격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BFW의 규정과 대한배드민턴 협회의 국가대표 구정 및 개인자격 규정을 살펴보겠습니다.
BFW 국제대회 출전 규정
세계 배드민턴 연맹은 국제대회 출전은 모든 선수들의 의사에 따라 개인적으로 출전할 수 있다는 방침이 있습니다.
대한 배드민턴 협회의 규정
대한배드민턴협회의 국제대회 참가 규정은 대한민국 국가대표 자격으로만 출전을 허락한다.
단, 협회에서 허락한 개인 자격의 선수만이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예로 남자 단식의 이원일 선수가 있었고 2024년에는 김천시청의 나성승 선수가 태국 대회 등을 개인 자격으로 출전한 이력이 있습니다. 나성승 선수는 1999년생으로 만 25세입니다.
대한배드민턴협회의 꼼수?
2016년 리우 올림픽 이후 김사람, 이원일, 고성현, 신백철 선수 등 6인은 국가대표를 은퇴했습니다. 그런데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이후 개인 자격의 나이를 만 27세에서 만 31세로 올려 은퇴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서 국제대회 출전을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이에 김사랑, 김기정, 이용대, 고성현, 신백철 선수는 법정 다툼을 통해 만 31세 규정이 위헌이고 효력이 정지되어 국제 대회 출전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왜 협회는 꼼수를 부렸을까?(뇌피셜-개인적인 추측입니다)
1. 스폰서?
- 2016년 당시 메인 스폰서는 빅터였습니다. 이용대 선수 등 다수의 선수들의 소속팀 스폰서는 요넥스였습니다. 이에 이용대 선수가 개인 자격으로 국제 대회를 참가할 때 빅터가 아닌 요넥스 용품을 착용하고 출전한다면 메인 스폰서인 빅터사의 홍보보다는 요넥스의 홍보 효과가 클 것을 고려하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이용대 선수 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미즈노, 요넥스, 아펙스 등 다양한 스폰서를 계약하고 있었고 다른 브랜드의 스폰서 계약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들이었습니다.
2. 어린 선수들의 성적 부진과 관심의 감소?
- 위의 선수들은 한 시대를 장악했던 선수들이며 배드민턴의 대중화를 이끌었고 배드민턴이 사랑을 크게 받을 수 있도록 도왔던 선수들입니다. 어떤 종목이든 세대교체는 필요하며 중요한 사항입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예로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위의 선수들이 개인자격으로 국제 대회에 출전하여 성적을 낸다면 국가대표 선수에게 쏠리는 관심이 줄어들 것이고 위 선수들에게 성적도 밀릴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실제로 위의 선수들이 은퇴 후 한국 배드민턴 성적이 부진했으며 그에 따라 빅터의 스폰서 계약이 끝나고 2019년 다시 요넥스로 바뀌게 됩니다.
3. 대한배드민턴 협회의 파벌 싸움?
4. 국가대표 선수 선발 라인?
5. 상금 나누기 규정?
선수들이 입상 후 상금을 받으면 90%는 선수가 10%는 감독, 코치 등이 나누어 가지게 됩니다.
6. 선수들의 다른 스폰서 계약?
국가대표 운영지침 제9조에 3항
- [③ 국가대표 선수 및 지도자는 국가대표 자격으로 훈련 및 대회 참가 시 본 협회가 지정한 경기복 및 경기용품을 사용하고 본 협회 요청 시 홍보에 적극 협조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 국가대표 선수는 협회에서 정한 스폰서의 용품만 사용해야 합니다. 그 용품이 나에게 맞지 않더라도 무조건 써야 합니다. 물론 스폰서에서 선수의 필요를 반영하여 스펙을 변경해 제작해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극히 한 두명의 선수에게 해당됩니다. 타 브랜드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에게 개인 스폰서 계약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습니다.
- 하지만 일본의 경우 배드민턴 국가대표 메인 스폰서는 요넥스이지만 개인 선수들에게 타 브랜드의 개인 스폰서 계약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서 개인의 수익을 더 챙겨줄 수 있고 인지도를 올릴 수 있는 이점이 있으며 다른 선수들에게도 운동의 욕구를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현 시점에 김사랑, 김기정, 김대은, 한토성 선수는 테크니스트 스폰서 계약, 고성현, 신백철 선수는 A.M.A(마마) 스폰서 계약, 이용대 선수는 요넥스팀 소속입니다.
7.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무능?
- 이용대 선수가 예전 자격 정지 1년을 받을 뻔한 적이 있었습니다. 선수는 년 3회 도핑 테스트를 받아야 하는데 이를 거부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이용대 선수는 이 과정을 협회에 일임했고 협회는 거주지 등 위 사실을 세계도핑방지위원회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이에 BFW는 이용대 선수에게 1년 자격 정지를 내렸고 이용대 선수는 위 사실을 소명하여 3개월 만에 자격 정지가 풀리게 됐습니다.
8.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관리 능력?
안세영 선수의 인터뷰를 보고 대한배드민턴협회와 국가대표 감독이 추가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로 인해 선수와 협회 간의 관계가 공개됐고 협회의 선수 관리 측면이 공개됐습니다. 안세영 선수가 국가대표 은퇴를 시사한 만큼 협회에서 어떻게 해결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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