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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교육/현실적인 특수교육

특수교육 아름다운 전쟁터 교직원 관계

by 국보스 2021.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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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학교에는 특수교사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학교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교무실, 행정실, 시설관리팀, 급식지원팀이 있습니다. 이 구성은 일반학교에 해당합니다. 특수학교는 여기에 사회복무요원, 특수교육실무사, 통학차량팀 분들이 포함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원은 적지만 그룹이 많이 나누어집니다. 그룹이 많으면 관계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나만 아니면 학교의 모든 일은 드라마 보다 더 재미있다.

 

 

회장과 실세

특수학교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는 교장(교감)과 행정실장의 관계입니다. 회사로 치면 회장과 회사 실세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엄마와 아빠가 싸웠을 때 누구의 편을 드느냐랑 같은 상황입니다. 직급으로는 교장이 높지만 거의 동등한 위치입니다. 회장과 실세의 미묘한 긴장감이 있듯이 차기 회장 자리를 차지하려고 주식을 사모으고 기사를 흘리는 행위는 없습니다. 서로 존중해줍니다. 

특수학교의 구성원

  • 크게 교무실 소속과 행정실 소속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교직원이라고 하는 단어는 교원과 직원의 합성어이기 때문에 짐작이 가실 겁니다. 
  • 교무실 - 교원 / 주로 교원들이 사용하는 공간입니다. 사회복무요원이 한 명 씩 배치된 학교도 있고 그렇지 않은 학교도 있습니다. 
  • 행정실 - 행정실 직원팀, 시설관리팀, 특수교육실무사, 통학차량팀, 급식지원팀

각 구성팀간의 협조

*교원 - 행정실팀 = 학교 업무에 있어서 다툼이 있어선 절대 안 되는 팀들입니다. 교원은 실무를 담당하고 행정실은 예산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한 팀의 빈정이 상하면 그 학교는 아주 곤란해집니다. 교원이 예산 관련 결재를 올리면 다 빠꾸 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 관리자 분들은 자존심 때문에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 업무담당자들만 사이에 껴서 전전긍긍하는 꼴이 되면 괜히 안 나가도 되는 커피값이 나갑니다. 이렇게 보면 행정실이 힘이 좀 더 세게 느껴지지만 행정실팀에서 인원 공백이 생기면 교원들의 협조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렇지 않습니다.

 

*특수교육실무사 - 통학차량팀 = 언듯 보기에는 서로 관련이 전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두 팀의 업무 특성상 여유 인원을 두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휴가를 쓰면 내 팀의 누군가, 옆 팀의 누군가가 도와줘야 하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회사의 경우 사무실에서 업무를 도아주면 되지만 특수학교의 경우 직접 뛰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차량 보조 선생님이 휴가를 사용할 때 특수교육실무사 팀에서 대신 차량 운행을 나가줘야 가능합니다. 물론 협조를 해주지 않아도 다른 팀에서 도와줄 수 있지만 두 팀은 밀접하게 관련이 있기 때문에 1차로 투입되는 팀입니다. 하지만 의무는 아닙니다. 만약 거절한다면 다음에 내가 휴가를 쓰기가 아주 껄끄러워집니다.

 

*교원 - 시설관리팀 = 약간의 자존심 싸움과 치사함이 있습니다. 담임교사의 경우 교실의 시설을 책임지고 관리합니다. 관리라고 해봐야 "이거 고쳐주세요. 저거 망가졌어요"하는 정도이지 실제로 고쳐주는 팀은 시설관리팀입니다. "왜 빨리 안 고쳐주냐?". "왜 이렇게 늦게 왔냐?", "잘 좀 고쳐라?" 등의 문장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교실 문을 못 닫을 수도 있고 물이 안 나올 수도 있으며, 여름에는 열사병, 겨울에는 냉방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가볍고 기분 좋은 말 한마디면 다 됩니다. 


특수학교라는 직업군의 범위가 좁고 만나는 사람을 계속 만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런 작은 학교에서도 구성원들끼리 편을 가르고 서로 평가를 하고 상처되는 말을 해가며 적을 지고 자존심에 싸웁니다. 하지만 이런 여러 가지 상황들도 나랑 관련이 없으면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되니 잘 관찰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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