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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시사 및 상식

영화 [미드나이트] 재미있지만 허점투성이

by 국보스 2021.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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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과 영화관에서 동시 개봉한 영화 미드나이트를 관람했습니다. 영화를 보는 중간에 흡사 엑시트가 생각났습니다. 영화의 후기가 상반되고 있습니다. 청각장애를 가진 두 모녀를 현실과 동떨어지며, 주인공에게 달리기 능력을 주면서 극한의 상황으로 내몰았다는 의견과 청각장애를 가진 사람에게 닥친 위험한 상황을 긴장감 있게 표현했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직접 보시고 어느 쪽의 의견과 맞는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스포일러가 약간 있습니다. 주의 부탁드립니다.

 

 

  

 

영화 줄거리

청각장애를 가진 경미(진기주)는 귀가하던 길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소정(김혜윤)을 목격하고, 그녀를 도와주려다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의 새로운 타깃이 된다. 살고 싶다는 의지로 미친 듯이 도망치는 경미(진기주) 하지만 살인마의 발소리조차 들을 수 없고, 도식(위하준)은 또 다른 얼굴로 나타나 경미(진기주)를 위협합니다.

 

티빙-오리지날-영화-미드나이트-포스터
출처-티빙

 

영화의 허점

1. 허술한 경찰들

- 경찰서에서 칼로 난투극이 벌어졌고 부상을 입은 사람이 생겼는데 그냥 보냅니다. 경찰들이 수시로 자리를 비우고, 경찰서에 있는 CCTV는 어디다 팔아먹었는지 칼부림이 났지만 확인을 안 합니다. 2021년에 개봉한 영화라고 하기엔 너무 큰 허점입니다.

 

- 무능력하게 그려진 경찰들이 다수 나옵니다. 영화의 전개를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감봉, 직위해제가 될 법한 일들은 자주 빠트리고 기본적인 매뉴얼도 안 지켜지는 상황이 나오기 때문에 현실에서 많이 벗어납니다.

 

 

2. 완벽한 진기주의 표정 연기(시민들의 무지함)

- 청각장애인이 실제 사용하는 수화와 구어를 아주 잘 표현했습니다. 특히 표정이 너무 잘 맞아 떨어져서 놀랐습니다. 이와 연계되는 이야기로 거리 한 복판에서 칼을 들고 살인마를 위협하는 경미가 있습니다. 그 주위로 많은 사람들이 에워싸고 있고 살인마는 내 동생이라고 말합니다. 칼을 들고 있기 때문에 누군가가 다가갈 수 없는 상황이지만 경미의 표정이 너무나 확실하게 저 사람이 날 위협한다.’라고 말하고 있고 수화와 구어를 하고 있지만 누구 하나 종이와 펜을 내미는 사람이 없습니다.

 

- 영화를 보는 내내 시민들을 너무 무지한 사람들로 만드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숨어있는 경미를 잡아서 살인마에게 데려가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3. 현실성 없는 허술하고 허무한 결말(경찰의 대처)

- 영화의 기, , 전까지 긴장감 있게 잘 끌어왔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엄마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 배를 찌른 경미가 살인마를 쳐다보며 웃어버립니다. 웃음을 본 살인마는 내가 당했다는 것을 알고 이성을 잃고 경미를 죽이려고 달려드는 순간 경찰들이 총을 쏩니다. 대한민국에서 경찰들이 실탄을 사람에게 쏘는 너무 어이없는 결말을 만들었습니다. 영화 내내 답답함을 안고 시원한 결말을 보기 위해 참았지만 경미가 자신의 배를 직접 찌른 거 말고는 없습니다.

 

티빙-오리지날-영화-미드나이트-포스터
출처-티빙

 

영화의 재미

1. 연기력

- 경미(진기주)의 청각장애 연기, 살인마 역할의 도식(위하준)의 연기는 흠잡을 데가 없습니다. 쫓아오는 연기가 너무 무섭게 느껴집니다. 영화 스트리밍을 비현실적으로 끌고 왔더라도 미드나이트 출연진의 연기는 너무 완벽했습니다.

 

 

2. 청각장애 간접 경험

- 권승우 감독의 영출에서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과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소품을 섬세하게 잘 배치했습니다.

-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다면 느낄 수 있는 상황과 감각을 잘 표현했고, 실제로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게 연출했습니다. 경미의 입장에서 상황을 표현하는 음소거 기법, 소리를 감지해서 반응하는 램프와 인형 등이 영화의 긴장감을 더 높였습니다.

 

 

영화의 관전 포인트

1. 청각장애의 사전 지식

- 영화를 보기 전에 청각장애에 대해서 조금 알아보고 영화를 보신다면 저 상황에서 왜 저렇게 했는지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청각장애 주인공이 중심이기 때문에 사전 지식이 없다면 영화 이야기의 중심이 다른 쪽으로 옮겨갈 수 있습니다. 주위에 있는 시민들도 답답한 상황을 연출합니다만 청각장애이기 때문에 이해되는 장면이 있습니다.

 

 

 

 

경찰인 친구에게 물어보니 현실적으로 대한민국 경찰이 실탄을 쏠 확률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테이저건을 사용하고 우스갯소리로 실탄이 든 총은 던지는 거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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